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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심는 시기 (최적의 시기, 재배방법, 수확시기)

by 도토리한바구니 202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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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남녀노소 사랑받는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기특한 작물입니다. 하지만 고구마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심는 시기를 놓치면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하거나 냉해를 입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공적인 고구마 농사를 위해 고구마 심는 시기(파종 시기), 지역별 적기, 다수확을 위한 심는 방법, 그리고 밭 만들기 노하우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

1. 고구마 심는 시기의 핵심: '온도'와 '서리'

고구마는 대표적인 고온성 작물입니다. 감자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것과 반대로, 고구마는 따뜻한 기온과 적당한 습도가 갖춰져야 비로소 뿌리를 내립니다.

1.1. 적정 온도 조건

  • 최저 기온: 밤 기온이 15°C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가 가장 좋습니다.
  • 지온(땅의 온도): 지표면의 온도가 15~18°C 정도 되었을 때 심어야 활착(뿌리 내림)이 빠릅니다.
  • 서리 주의: 고구마 싹은 서리를 맞으면 즉시 검게 변하며 죽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의 '늦서리'가 완전히 끝나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지역별 고구마 심는 시기 (파종 적기)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내 밭이 위치한 지역의 기후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2.1. 남부 지방 (전라, 경상, 제주)

  • 시기: 4월 하순 ~ 5월 중순
  • 특징: 따뜻한 남부 지방은 4월 말부터 심기 시작합니다. 일찍 심으면 수확 시기를 앞당겨 추석 전후로 고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2. 중부 지방 (경기, 충청, 강원 평지)

  • 시기: 5월 초순 ~ 5월 하순
  • 특징: 가장 일반적인 시기입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전후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파종이 이루어집니다. 안전하게 서리를 피하려면 5월 10일 이후가 권장됩니다.

2.3. 강원 산간 및 북부 지방

  • 시기: 5월 중순 ~ 6월 초순
  • 특징: 지대가 높고 추운 지역은 5월 말까지도 서리가 내릴 수 있으므로 충분히 기다린 후 심어야 합니다.

[Tip] 비닐 멀칭을 한다면?
검은색 비닐로 멀칭을 하면 지온이 2~3도 정도 상승하므로, 노지 재배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4월 중순~말) 심는 것도 가능합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

3. 고구마 다수확을 위한 밭 만들기

고구마는 거름이 너무 많으면 잎만 무성하고 알이 들지 않는 '청들기' 현상이 발생합니다.

3.1. 토양 선택

  • 물 빠짐: 고구마는 배수가 생명입니다. 모래가 섞인 참흙(양토)이나 모래땅(사양토)이 최적입니다.
  • 통기성: 흙이 부드러워야 고구마가 매끈하고 길쭉하게 잘 자랍니다.

3.2. 시비(거름 주기)

  • 칼륨(칼리) 중심: 고구마는 질소보다 칼륨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질소가 많으면 줄기만 무성해지므로, 전용 복합비료를 사용하거나 칼륨 함량이 높은 거름을 선택하세요.
  • 석회와 붕사: 껍질 색을 예쁘게 하고 속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파종 전 석회와 붕사를 소량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3.3. 높은 두둑 만들기

  • 고구마는 두둑이 높아야 물 빠짐이 좋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 알이 잘 듭니다. 두둑 높이는 25~30cm, 폭은 70~80cm 정도로 넉넉히 만들어주세요.

4. 좋은 고구마 싹(묘) 고르는 법

씨앗이 아닌 줄기(싹)를 심는 고구마는 어떤 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농사의 80%가 결정됩니다.

  1. 마디 간격: 마디가 짧고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2. 잎의 상태: 잎이 진한 녹색이며 병해충 흔적이 없고 생생해야 합니다.
  3. 싹의 길이: 대략 25~30cm 정도의 길이가 심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4. 굳히기: 갓 자른 싹보다는 서늘한 곳에서 1~2일 정도 약간 시들게 '경화(굳히기)'시킨 싹이 땅에 들어갔을 때 적응력이 더 강합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
고구마 심는 시기

5. 고구마 심는 3가지 방법과 특징

심는 각도에 따라 수확량과 고구마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5.1. 수평 심기 (가장 추천)

  • 방법: 싹을 3~4cm 깊이로 땅과 수평이 되게 눕혀서 심습니다.
  • 장점: 마디마다 고구마가 달려 수확량이 가장 많고 크기가 균일합니다.

5.2. 휘어 심기

  • 방법: 싹의 가운데 부분을 깊게 넣고 양끝을 올리는 'U'자 형태로 심습니다.
  • 장점: 마디가 흙에 많이 닿아 활착이 잘 되며, 가뭄에 다소 강합니다.

5.3. 곧게 심기 (수직 심기)

  • 방법: 싹을 아래로 깊숙이 꽂아 심습니다.
  • 장점: 좁은 공간에 많이 심을 수 있지만, 고구마가 몇 개 안 달리고 너무 크게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6. 심은 후 관리 노하우

6.1. 물 주기

  • 고구마 싹을 심은 직후에는 뿌리가 없어 수분 흡수가 불가능합니다. 심은 뒤 3~4일 동안은 매일 물을 주어 싹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초기 활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6.2. 줄기 뒤집기? 하지 마세요!

  • 예전에는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알이 분산되는 것을 막으려고 줄기를 뒤집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구마 잎의 광합성을 방해하여 오히려 수확량을 줄입니다. 요즘은 줄기를 그대로 두는 것이 정석입니다.

6.3. 수확 시기 결정

  • 보통 심은 지 120~13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합니다. (보통 9월 말 ~ 10월 중순) 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반드시 수확을 마쳐야 저장성이 좋아집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
고구마 심는 시기
고구마 심는 시기

7. 자주 묻는 질문 (FAQ)

Q: 고구마를 너무 일찍 심으면 어떻게 되나요?
A: 일찍 심으면 수확은 빠르지만, 기온이 낮아 뿌리 내림이 더디고 비대(알이 굵어짐)가 불충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리를 맞으면 싹이 전멸할 위험이 큽니다.

Q: 6월에 심어도 늦지 않을까요?
A: 6월 중순까지도 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재배 기간이 짧아지므로 알이 작을 수 있습니다. 늦게 심을 때는 생장 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밤고구마 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Q: 품종별로 심는 시기가 다른가요?
A: 대략적인 시기는 비슷하지만, 꿀고구마(베니하루카)나 호박고구마는 밤고구마보다 생육 기간이 약간 더 길기 때문에 가급적 5월 중순 이전에는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8. 마무리하며

고구마 농사는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내 지역의 기온이 충분히 따뜻해졌는지 확인하고, 비가 오기 전날이나 흐린 날을 골라 파종해 보세요. 정성스럽게 심은 고구마 싹이 가을날 달콤한 결실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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